최근 성남시의회가 고교 무상교복 지원안을 6번째로 부결시키는 등 청소년 배당 등 이재명 시장의 무상 복지 사업에 잇따라 제동이 걸리는 데 대해 이 시장이 심경을 밝혔다.
이 시장은 YTN '시사 안드로메다'에 출연해 성남시의회 야당 의원들이 왜 이 시장을 싫어하는 것 같냐는 질문에 "일부에서 저에게 타협도 하고 대화도 하고 수그리기도 하라고 이야기해서 제가 고민을 했다."며 말문을 열었다.
" 그런데 그들의 요구는 무조건 이거 하지 마, 저거 하지 마라다, 그러면 (정책) 다섯 개를 해야 하는데 타협을 해서 두 개는 하고 세 개는 포기하고, 이러다 보면 나중에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다, 그래서
제가 그때 선택을 하는 거다."라고 말했다.
이 시장은 "싸우는 정치인이 손해 본다, 우리나라는 그렇다. 그냥 좋게좋게 웃고 지나가고 허허허 하면 잘한다고 한다, 저도 그렇게 가고 싶지만, 그렇게 해서 (아무것도 못 하려면) 시장을 뭐 하려고 합니까"라고 되물었다. 이어 "그래서 결단을 했다, 패서라도 통과시킨다. 그다음부터 제가 시민들한테 알리고 한 번 부결되면 또 올리고 한다"라고 강조했다.
또 "만약 이분들 이야기대로 했다면 저는 아주 무능한 자치단체장이 되었을 것"이라며 그러나 (성남시의회 야당 의원들) 입장에서 보면 "시장이란 사람이 하지 말라면 하지 말지. 굳이 시민들에게 고자질해가면서 하는 게 이해가 안될 것이고, 자기들은 얻어맞고 표가 떨어져 화가 나는 것"이라고 일침을 가했다.
이재명 시장은 "이런 과정이 점점 악화했는데, 저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생각하고, 그 점에 대해서는 별로 아쉽지 않다"고 강조했다.
홍상희 기자[san@ytn.co.kr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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